【 청년일보 】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으로 동반 상승했다.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을 동결했으나, 국제유가 변동성과 지역별 수급 편차로 인해 기름값 상승세는 유지되는 모양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L)당 0.6원 상승한 2천11.8원으로 집계됐다.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며 2천 원대 고유가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역별 가격 편차는 뚜렷하다.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높은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8원 오른 2천51.8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2천50원대를 나타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1천995.8원을 유지해 지역 간 격차가 L당 56원에 달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천17.1원으로 최고가를, 알뜰주유소가 1천995.9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전주보다 0.8원 오른 2천6.2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가 상승세는 국제 원유 시장의 정세 불안과 직결되어 있다.
주초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중동 전쟁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잠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전쟁 종식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매수세로 전환됐다.
지난 15일 기준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26달러로 전장보다 3.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105.42달러로 4.2%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말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의 추가 상승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적용된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1천934원, 경유는 1천923원, 등유는 1천530원으로 통제선이 유지된다.
다만 정유사와 유통 구조에 따른 마진 차이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제 주유소 판매가는 정부의 최고가격 기준을 넘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국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가 국내 물가 안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