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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18일 중노위 사후조정 재개…파업 앞두고 막판 협상

성과급 규모 일부 절충 가능성…제도화 여부는 여전히 평행선
이재용 회장 대국민 사과…노사 모두 한발 물러서며 협상 재개

 

【 청년일보 】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재개한다. 오는 21일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중재 시도로 평가되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싼 절충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놓고는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21일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마련된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11~12일 열린 사후조정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됐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16일 노사를 잇달아 만나며 추가 협상이 성사됐다.

 

노사가 협상 시한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파업까지 남은 시간이 사흘에 불과한 만큼 이번 조정이 결렬될 경우 추가 중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에서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22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김영훈 장관도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노조 면담 결과와 정부 입장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대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조정을 참관하기로 하면서 협상의 중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노사 모두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 요구를 반영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했다. 노조 역시 김형로 부사장이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해달라는 사측 요청을 수용했다.

 

최승호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은 이 회장 발언과 관련해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 제도화 여부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투명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 폐지와 관련 기준의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OPI 체계를 유지하되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특별포상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 시 성과급 상한을 연봉의 75%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규모를 둘러싸고는 일부 절충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조는 영업이익 배분율을 일부 조정하는 대신 OPI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확대 적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놓고는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과거 회사가 약속한 성과 보전 방안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고정적인 제도화가 미래 투자 여력 감소와 산업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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