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초고령 사회 진입, 저출산 압박이 향후 10년간 대한민국의 고용 지도를 통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국책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사와 세무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돌봄·전문직 일자리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AI와 자동화 기술로 대체가 용이한 통역가와 비서 등은 고용 한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향후 10년간의 직업별 고용 변동을 예측한 '2025∼2035 정성적 일자리 전망'을 발간했다. 이번 전망은 국내 주요 4개 직군, 205개 직업을 대상으로 인구 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정밀 분석한 결과물이다.
조사 대상 205개 직업 중 향후 10년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9개에 불과했다. '다소 증가'는 47개, '현 상태 유지'는 114개였으며, '다소 감소'할 것으로 집계된 직업은 12개로 분류됐다.
확연한 증가세가 예상되는 9개 직업은 주로 고령화 및 일상 변화와 밀접한 업종들이 차지했다.
수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미디어 콘텐츠 소비 확산에 따른 영상녹화 및 편집 기사, 반려동물 인구 증가를 반영한 반려동물미용사도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정보원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인한 의료·돌봄·생활지원 수요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데이터 기반 직무 확대, 외국인 증가 및 관광 활성화가 고용을 견인할 주요 핵심 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전문직과 문화 예술 분야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증가' 군에는 전문의사, 일반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 인력 전반이 포함됐다. 노무사, 회계사, 세무사, 펀드매니저 등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하는 직무와 광고 및 홍보 전문가, 가수, 백댄서 등의 직업도 고용이 호전될 전망이다.
반면 기업 대표 및 고위 임원, 관세사, 감정평가사, 속기사, 손해사정사, 약사, 한약사, 영양사, 간호조무사, 신문기자, 방송기자, 작곡가 등 114개 직업은 현재의 고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점됐다.
반면 인공지능과 인구 절벽의 직격탄을 맞은 12개 직업은 일자리가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직업에는 통역가, 비서, 사진기자, 웨딩플래너, 베이비시터, 검표원 등이 꼽혔다. 기술 발달로 인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인간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흐름이 빨라진 탓이다.
여기에 심각한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아동·청소년 관련 직무 수요가 줄어들고 비대면·셀프 서비스 확산으로 현장 기반 접객 인력이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도 일자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이번 직업정보서가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은 물론 직업교육·훈련 관계자, 진로·취업 상담 전문가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따른 세부 직업별 미래 전망 상세 정보는 고용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