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편의점업계가 여름 음료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음료 수요가 확대되는 한편, 강한 탄산감과 청량감을 앞세운 주류 소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기능성 탄산음료와 차별화 맥주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료 시장은 단순 갈증 해소를 넘어 건강, 기능성, 경험 요소까지 동시에 반영되는 방향으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청량감과 저당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탄산 기반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최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탄산음료인 '헬씨 소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헬씨 소다는 저당·제로칼로리·프리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요소를 결합한 탄산음료다. 업계에서는 최근 '헬씨 플레저'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U의 헬씨 소다 관련 음료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24년 14.7%, 2025년 11.8%, 올해(1~4월) 23.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운영 규모도 확대됐다. CU의 헬씨 소다 상품 수는 5년 전 25종 수준에서 현재 135종까지 늘었다. 전체 탄산음료 상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헬씨 소다 상품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CU는 최근 국내 최초로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를 활용한 '애사비 콜라 제로'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사과초모식초 1천mg과 식이섬유 3천mg을 함유했으며 당류 0g 제품이다. 강한 탄산감을 구현하기 위해 탄산 가스 볼륨도 일반 상품 대비 높였다.
CU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출시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CU는 단백질 강화 음료 '연세두유 고단백 PRO', 스페인산 착즙 주스 브랜드 '후버' 등을 출시하며 건강 지향 음료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여름 맥주 성수기를 겨냥해 단독 수제맥주 상품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오는 21일 일본 수제맥주 브랜드 '히타치노 네스트'와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이 협업한 '데이지맥주' 시리즈 2탄인 '데이지라거'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여름철 수요가 높은 페일 라거 스타일 제품으로 강한 탄산감과 청량한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실제 여름철(6~8월) 맥주 매출 비중이 연중 가장 높은 30.9% 수준이며, 이 가운데 라거 맥주 비중이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25는 여름 시즌 핵심 소비층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시음 행사와 대학 축제 연계 프로모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시음 행사에는 약 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편의점 음료 시장이 건강 지향 소비와 경험형 소비 흐름이 동시에 강화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음료 시장이 단순 가격 경쟁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능성 원료, 저당·제로 트렌드, 브랜드 협업 등 차별화 요소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편의점이 신상품 테스트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시즌별 한정 상품 경쟁도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은 음료·주류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편의점업계의 상품 차별화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