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국을 강타한 봄비로 프로야구 4개 구장의 주중 매치가 한꺼번에 순연된 가운데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유일하게 야구 불빛이 켜진다.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개최 예정이던 잠실(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포항(kt wiz-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우천 취소되었다.
다른 구장들이 강제 휴식기에 돌입하며 올 시즌 누적 취소 경기가 13경기로 늘어난 시점에서, 날씨 영향이 없는 고척에서 펼쳐지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리그 순위 싸움의 판도를 흔들 핵심 분수령이 됐다.
전날인 19일 경기에서는 9회말 터진 김웅빈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포에 힘입어 키움이 7-6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불펜 난조의 숙제를 안은 SSG는 이날 경기를 통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타 구장 취소로 야구 팬들의 이목이 고척으로 집중된 만큼, 두 팀 사령탑 모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선발 마운드의 힘으로 경기를 장악하겠다는 전술적 포석을 구상 중이다.
이번 단독 매치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양 팀 선발 투수들의 구위 회복 여부다.
키움은 우완 토종 선발 하영민을 내세워 3연승 달성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SSG는 외국인 좌완 에이스 베니지아노를 마운드에 올려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계산이다.
두 투수 모두 최근 등판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던 만큼, 경기 초반 상대 중심 타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억제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전력 분석 측면에서는 타선의 집중력과 수비 안정감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측된다.
키움은 안치홍, 최주환 등 베테랑 중심 타선이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SSG 역시 에레디아를 필두로 한 한방 있는 타선이 건재하지만, 최근 주전 유격수 박성한 등 내야진의 체력 부담에 따른 집중력 유지가 당면 과제다.
돔구장 특유의 빠른 타구 바운드와 인조잔디 적응력, 그리고 전날 흔들렸던 양 팀 구원진의 막판 뒷심 싸움에서 이번 고척 대첩의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