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한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환율·고유가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으로 인해 향후 재무 건전성 회복이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5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천121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466억원) 대비 약 37% 급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는 등 완연한 실적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은 1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448억원의 손실과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을 280억원가량 크게 줄였다.
트리니티항공의 이번 실적 개선은 겨울 성수기 시즌 여행 수요 확대와 함께 노선 운영 안정화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노선별 탑승률을 살펴보면 ▲국내선 95% ▲일본 95% ▲대만 94% ▲동남아 93% ▲유럽 90%를 보였으며, 평균 90%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1분기 전체 탑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13만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신규 취항 확대와 노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확대 전략이 성과로 직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객운송수입은 1분기에만 5천67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1분기 전체 매출의 92.6%를 차지한다.
아울러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사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대형 기재 도입 효과가 맞물리며 올해 1분기 화물 물동량은 약 9천톤(t)을 기록했다. 2년 전인 지난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13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본업인 여객과 화물 운송 사업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리니티항공의 올 1분기 금융비용은 6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249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장부상 손실인 외화환산손실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1분기 외화환산손실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77억)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금융비용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1%가 외화환산손실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 1분기 175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외환차손도 62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전반적인 금융 부담을 키웠다.
대외 변수에 대한 높은 민감도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다. 트리니티항공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때마다 세후 이익과 자본이 744억원 감소하는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 고유가 기조 또한 회사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가 10% 변동할 시 약 1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트리니티항공은 "항공운송업은 GDP 성장률, 항공유 가격, 환율 같은 외적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항공유 등 석유제품의 시장가격은 세계 원유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소들은 당사의 항공운송 사업부문의 영업성과 및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