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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궁금한 공군] (15) 화생방, 전장의 오염 지우는 '안전 전문가'

화학·생물학·방사능 위협에 맞서 탐지·제독 등 임무 수행
산업안전·환경·위험물 관리 등 분야의 커리어 자본 마련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의 구호는 사회라는 활주로를 박차고 뛰어올라 더 나은 내일로 높이 비상하려는 청년들이 보여주는 간절하고 치열한 도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청년들 사이에서 공군은 종종 안정적인 복무 환경, 높은 수준의 복지, 긴 휴가 기간과 같은 조건으로 각인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공군의 진면목을 설명할 수 없다.

 

공군병의 21개월부터 조종장교의 15년까지, 의무복무의 시간은 한 청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무게를 지닌다. 이 시간 속에서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를 넘어, 인생의 자산을 설계하고 단련에 매진한다. 청년일보는 [청년이 궁금한 공군] 연재로 공군이 수행하는 임무와 현장, 특기와 조직, 그리고 그 시간이 청년의 삶과 커리어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화학, 생물학, 방사능 위협 탐지하고 제거

 

화생방 특기는 화학, 생물학, 방사능(핵)의 위협으로부터 공군 장병, 시설, 항공 자산 등 비행단 전체를 보호한다. 병무청에 따르면 화생방 특기의 주요 임무는 화생방전과 관련한 방어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방어계획 수립 및 시행, 전 장병 및 전문화 요원에 대한 화생방 교육훈련, 화생방 장비·물자 운영계획 수립 및 관리 유지 등도 담당한다.

 

화생방이라는 특기 이름은 2019년 화학에서 변경된 것이다. 공군의 화생방 특기에는 화학물질 탐지 장비와 방사선 측정기 등을 운용하며 화생방 오염 여부를 탐지하고 측정하는 탐측병, 화생방 병기로 오염된 지역의 제독(除毒)을 맡은 제독병, 작전 계획 수립 등으로 탐측병의 임무 수행을 돕는 방호병 등이 있다.

 

◆ 탐지에서 제독까지, 위기 대응 경험 축적의 시간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생방 무기를 대규모로 보유하는 한편 핵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화생방 특기의 일상은 방호태세를 확립하는 훈련과 장비 점검으로 채워진다.

 

화학물질 탐지기와 방사선 측정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오염 상황을 가정한 제독 훈련을 반복 수행한다. 방호복을 착용한 채 장비를 조작하고 경보 체계를 가동하는 과정은 극한 환경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능력을 단련시킨다.

 

이 훈련들이 축적되면서 청년들은 위험물을 다루는 체계적인 절차 준수 능력, 탐지 장비를 운용하는 기술적 감각, 비상 상황에서 신속하게 조직 전체에 상황을 전파하는 위기 극복 역량을 갖추게 된다.

 

◆ 위험물 전문가로 성장하는 커리어 자본

 

청년들은 화학물질 탐지와 방사선 측정 장비를 실제로 운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을 정확히 알고 통제하는 태도를 갖추게 된다. 이는 산업안전보건, 환경 관리, 위험물 취급 등 분야와 커리어 자본으로 접점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준다.

 

화생방 특기 경험을 가진 청년들은 정유·화학·반도체·제약 등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산업 현장, 원자력 관련 시설, 환경부 산하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안전 부서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폭염과 혹한 속에서 보호의와 방독면을 착용하고 진행되는 훈련은 청년들에게 높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화학 물질 취급 과정에는 상시 긴장감이 뒤따른다. 비행단의 안전을 책임지던 화생방 특기 청년들은 전역 후 산업 현장을 안전하게 지탱할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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