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상장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으로 실적을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장 LCC 3사(제주항공·진에어·트리니티항공)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조5천513억원, 영업이익은 1천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1조2천491억원, 영업손실 98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24.2% 늘고, 영업이익은 일부 항공사의 적자 탈출에 힘입어 흑자 전환과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5천162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외 여객 수요의 고른 성장이 견인했다.
올 1분기 제주항공의 국내선 탑승객은 109만9천756명, 국제선 탑승객은 221만1천602명으로 전년 동기(국내선 86만3천10명, 국제선 180만2천569명) 대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매출액 4천230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액 4천178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국내선 탑승객이 전년 1분기 88만8천명에서 올 1분기 96만6천명으로, 국제선 탑승객은 179만6천명에서 184만2천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6천121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466억원) 대비 약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355억원)의 부진을 털고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전체 탑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13만1천501명(국내선 94만3천38명, 국제선 218만8천463명)을 돌파했다.
3사 모두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고환율의 여파로 외화환산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외화환산손실이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보유한 외화 자산이나 부채의 가치를 원화로 평가했을 때 발생하는 장부상 손실을 뜻한다.
제주항공의 올 1분기 외화환산손실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1분기 외화환산손실이 4억8천921만원에서 올 1분기에는 248억원으로 급증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315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고환율 기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환율은 전년 대비 2.7%(1천422.4원) 오른 1천461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과 유가 하향 안정화 등으로 환율의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유가 재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 등은 원화 강세 요인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대미국 투자 집행 등은 원화 약세 요인"이라면서 "환율은 상반기 평균 1천474.6원 하반기 1천447.5원으로 예상하고, 연평균 1천461원 내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