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6·3 지방선거 임시공휴일 등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가 집중된 5~6월은 연중 오프라인 유통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백화점들은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콘텐츠를 확대하며 나들이객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6월 초 연휴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과 팝업스토어, 체험형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의 연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같은 열기를 지속하고자 오는 21일까지 백화점·아울렛 전 점포에서 여행 플랫폼 'NOL'과 함께 여름 프로모션 '체크인 썸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NOL 숙소·항공권 할인 쿠폰을, NOL 앱에서는 롯데백화점 F&B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단일 브랜드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NOL 포인트 1만원 쿠폰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NOL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휴가룩, 수영복, 여행용품, 선글라스, 선케어 제품 등을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 행사를 연다. 나이키스윔, 아레나 등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14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구매 금액별 혜택도 마련했다. 3~7일에는 제휴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12~21일에는 패션·스포츠·레저·잡화 상품군 구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7일까지 전국 롯데아울렛과 롯데몰에서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서프라이스위크(Sur-Price Week)'를 진행한다.
럭셔리·스포츠·키즈·라이프스타일 등 전 상품군에서 아울렛 가격에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래시가드와 수영복, 냉감 리빙용품 등 여름 시즌 상품 특가전도 함께 운영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21일까지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캐릭터 핑크빈을 활용한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 - 핑크 카니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대형 조형물과 MD존, 포토존 등을 통해 게임 팬과 가족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에르메스뷰티 향수 팝업스토어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아우어노스텔지아'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패션·뷰티 콘텐츠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5월 1일부터 5일까지 매장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차별화된 럭셔리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까지 분더샵 청담에서 영국 하이주얼리 브랜드 '제시카 맥코맥'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는 영국 해롯백화점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열리는 팝업으로, 약 100여 종의 하이주얼리 상품을 선보인다.
최근 럭셔리 소비가 단순 명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럭셔리 주얼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지역 상생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서울시와 함께 '넥스트로컬' 팝업스토어를 열고 청년 창업가들이 개발한 지역 특산품 기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총 23개 브랜드가 참여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브랜드도 선보였다. 강남점 지하 1층에는 프리미엄 스무디 브랜드 '트웰브 원더바'가 새롭게 문을 열고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28일까지 3층과 4층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월드컵 테마 팝업스토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 팬들의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다음달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과 팬들이 함께 월드컵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4층에서는 국가대표팀 공식 MD 판매와 함께 팬 참여형 미션 프로그램, 포토존, 응원 메시지 이벤트 등이 진행되고, 3층에선 '스페셜 응원 프로필 패키지'와 유니폼 마킹 서비스 등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현대아울렛은 7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현대아울렛과 커넥트현대 전 점포에서 대규모 쇼핑 행사 ‘슈퍼위켄드’(SUPER WEEKEND)를 진행한다.
슈퍼위켄드는 현대아울렛이 매년 2회만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기존 아울렛 판매가격에서 최대 3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행사도 있다.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는 21일까지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판교점에서는 11일까지 4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가 진행되 토이 스토리 공식 굿즈 및 포토존을 선보인다.
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선 12개국 13개 출판사가 참여해 어린이를 위한 책과 작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세상의 눈'이 진행된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공휴일이 집중돼 있는 6월초까지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려는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6월은 가정의 달과 연휴, 초여름 나들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백화점 입장에서는 연중 가장 중요한 마케팅 시즌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단순 할인 행사보다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방문 목적 자체를 만드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은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선거일과 현충일 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기간에도 팝업스토어, 전시, 체험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집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백화점 경쟁력은 할인율보다도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 할 이유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