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보험사의 수익성은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수입 증가에도 지급보험금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손해율이 100%를 넘어섰고, 실손보험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특히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이 암·뇌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을 웃돌며 비급여 진료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3천622만건으로 전년 대비 26만건(0.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3천28만건으로 1.0%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사는 594만건으로 0.7% 감소했다.
세대별로는 2세대 실손보험이 1천494만건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3세대 783만건(21.6%), 4세대 641만건(17.7%), 1세대 618만건(17.1%) 순이었다. 특히 4세대 실손보험은 신규 판매와 계약 전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6만건(22.1%) 증가했다.
보험료 수입은 18조원, 지급보험금은 17조원으로 집계됐지만 사업비 약 2조9천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손보험 손익은 1조8천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금 증가세가 보험료 수입 증가세를 웃돌면서 적자폭도 전년보다 15.6% 확대됐다.
손해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실손보험 경과손해율은 101.0%로 전년(99.3%)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8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대별로는 3세대가 120.3%로 가장 높았고, 4세대 115.1%, 1세대 102.3%, 2세대 93.1% 순이었다.
보험금 지급 현황을 보면 도수치료 등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이 2조7천억원으로 암·뇌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2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영양제 등 통원 비급여 주사제 관련 보험금도 1조원에 달했다.
또 로봇수술 보험금은 전년 대비 72.4%, 전립선결찰술은 64.6%, 하이푸 시술은 46.0% 각각 증가하는 등 고액 비급여 치료 관련 보험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지급보험금 증가폭이 보험료 인상률을 웃돌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의료기술 등 일부 고액 비급여 치료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5세대 실손보험 안착을 통해 과도한 비급여 진료를 억제하고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한편, 보험금 분쟁과 비급여 과잉 이용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