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후보의 공약에는 공통된 키워드가 등장했다. 바로 '철도'와 '역세권 개발'이다.
경북 김천(구미)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산업지구 조성을 골자로 한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기 이천시는 부발역 일대를 주거·교통·산업 복합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철도를 이용한 공약을 내놨다. 철도 노선 하나가 지역 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현상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만은 아니다. 철도 인프라가 실제로 지역의 모습을 바꿔 온 사례는 적지 않다. 광역철도 개통 이후 역 주변으로 상업시설과 주거단지가 집중되고,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다.
올해에도 인천발 KTX, GTX-A 전 구간 연결 등 굵직한 철도 개통이 예정된 가운데, 지자체가 이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역세권 개발이 언제나 지역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역 주변에 개발이 집중될수록 기존 시내 중심가의 상권과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개발의 혜택이 역 인근에 한정되고 그 외 지역은 오히려 침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역세권 개발 계획 이면에 기존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결국 철도는 지역을 바꾸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그 효과는 어떤 정책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철도 인프라를 중심으로 주거·산업·문화 기능이 균형 있게 배치되는 종합적 도시 정책이 병행될 때, 역세권 개발은 비로소 지역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태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