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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빚투' 더 늘었다…5월 금융원 가계대출 9.3조 '급증'

신용대출 3.4조 증가 전환…기타대출 5.3조↑, 5년 만에 '최대폭'
수도권 주택 거래·분양시장 영향에 은행권 주담대도 3.2조 증가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역대 최대'…한은 "주가 조정 변동성 유의"

 

【 청년일보 】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3천억원 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이어진 가운데,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향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흐름에 따라 가계부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9조7천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기타대출이었다. 기타대출은 5조3천억원 늘며 전월 2조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신용대출이 4월 9천억원 감소에서 5월 3조4천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증가폭 확대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도 개인의 대규모 주식 투자와 가정의 달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5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81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0조8천억원으로 3조2천억원 증가했다. 수도권 중저가 주택 거래가 늘고 분양 물량 관련 중도금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기타대출 잔액은 240조2천억원으로 3조7천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2021년 4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컸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대출 감소세에도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와 중도금 수요 확대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대규모 주식 투자와 계절적 자금 수요가 겹치며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박 차장은 "수도권 주택시장과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반대매매 등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말 예금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천408조3천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6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5조4천억원, 대기업 대출이 5조2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은행권 수신은 48조8천억원 늘며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일부 대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으로 32조8천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도 15조8천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 역시 86조4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58조8천억원 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기타 펀드도 21조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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