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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바다를 한 병에"…태광 SIL, 스킨케어 브랜드 '사핀' 첫선

"남해·동해·서해 담았다"…독점 성분 '리버스마린' 차별화
"안티에이징 집중 공략"…30~40대 이상 소비자층 '겨냥'
오는 12~20일까지 성수서 팝업 운영...브랜드 경험 강화
애경산업·동성제약 연계…"그룹 뷰티 사업 시너지 모색"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해양 자원을 화장품에 접목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진숙 실(SIL)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사핀(Safin) 팝업 스토어' 오픈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태광그룹이 신설 코스메틱 계열사 SIL을 통해 첫 뷰티 브랜드 '사핀'을 선보이며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해양 바이오 소재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IL은 태광산업이 100% 출자해 설립한 뷰티 전문 자회사다. 법인명인 SIL은 실(thread)과 실(room)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실(thread)은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뷰티 브랜드 하우스의 비전을, 실(room)은 제품력(Lab)과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Atelier)의 조화를 추구하는 기업 철학을 상징한다.

 

 

첫 브랜드로 선보인 사핀은 한국 바다에서 얻은 원료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피부 트러블 개선 중심의 기존 스킨케어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본연의 회복력과 재생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사핀의 핵심 경쟁력은 독점 성분인 '리버스마린(Reverse Marine)'에 있다. 해당 성분은 남해의 해조류 켈프(Kelp), 동해 고성의 해양심층수, 서해 신안의 씨실트(Sea Silt)를 기반으로 해양생명공학 기술과 K-더마톨로지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김 대표는 "국내 K-뷰티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원료와 성분이 활용되고 있다"며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해양 자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사핀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핀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안티에이징 중심의 스킨케어 라인업도 공개했다. 주요 제품은 '스킨 리버스 시그니처' 3종과 '스킨 리버스 앰플' 3종, '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 3종 등이다.

 

김 대표는 "애경산업의 뷰티 브랜드들이 색조 중심이거나 10~30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 사핀은 30~40대 이상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에 집중한 스킨케어 브랜드"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나타나는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감도 높은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을 더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론칭을 기념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사핀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S팩토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팝업 스토어는 '마린 생츄어리(Marine Sanctuary)'를 콘셉트로 브랜드 철학과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 몰입존과 제품 체험 공간을 비롯해 오브제 캔들 만들기, 포토존,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새롭게 출시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SIL은 향후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그룹 내 유통·미디어·인프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SIL은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모든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와 윤리적 제조 공정을 적용해 ESG 기반의 지속가능한 K-뷰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사핀의 해외 진출 우선순위는 글로벌 K-뷰티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는 미국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후 일본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IL과 애경산업, 동성제약을 그룹 뷰티 사업의 '삼각편대'로 보고 있으며, 각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연계해 단기적·중장기적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IL 설립은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1조5천억원 규모 신사업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2월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SIL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애경산업의 제조·유통 역량과 시장 경험을 활용하는 동시에 SIL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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