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아가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약 60년간 이어온 버스 사업에서 철수 수순을 밟는다. 버스 시장의 판매 부진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사측의 이 같은 방침에 노조 측은 반발하며 고용 보장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18일 기아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회의에서 대형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1∼2년 뒤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1994년 첫선을 보인 그랜버드는 현재 기아가 생산하는 유일한 버스 차종이다. 기아가 대형 버스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배경으로 판매 부진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버스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저가 공세로 안방 시장마저 잠식해왔다. 또한 업계 안팎에선 배출 가스 규제 강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본다. 기아가 버스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 내 대형 버스 생산은 현대차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사측의 이 같은 통보에 노조는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사측을 향해 광주공장과 하남공장의 고용 보장 방안과 함께, 향후 중장기 운영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모든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