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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금융권 부실 우려 2조원 돌파

해외 부동산 투자 사업장 EOD 규모 2조800억원...전분기 대비 0.97% 증가
금융권 해외 대체투자 잔액 55조9천억원...총자산 대비 0.7% 수준 유지
금감원 "금리 불확실성 지속...하반기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점검 강화"

 

【 청년일보 】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 투자액은 32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사업장은 2조800억원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EOD는 차주의 신용위험이 확대돼 금융회사가 대출 만기 이전에 채권 회수에 나서는 상태를 의미한다. 투자 대상 사업장에서 EOD가 발생할 경우 해당 자산에 투자한 금융회사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일부 사업장에서 신규 EOD가 발생하면서 기존 사업장의 상환·청산에도 불구하고 EOD 규모는 전분기 2조600억원보다 0.97% 늘었다.

 

금융권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권 총자산 약 7천738조원 대비 비중은 0.7% 수준에 그쳐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업권별 투자 규모는 보험사가 31조4천억원(5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 11조9천억원(21.3%), 증권사 7조2천억원(12.8%), 상호금융 3조4천억원(6.1%),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3.5%), 저축은행 1천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투자 비중이 34조3천억원(61.4%)으로 가장 높았고, 유럽 10조1천억원(18.1%), 아시아 3조6천억원(6.4%), 기타 및 복수지역 7조8천억원(14.0%)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손실 인식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에 따른 금융회사의 이행 상황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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