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팩션 영화가 극장가의 주류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신작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배우 유해진 주연의 영화 '암살자(들)'을 올해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작품 '왕과 사는 남자'로 강력한 흥행 저력을 증명했던 유해진이 이번에는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수사관으로 변신해 다시 한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저격 사건을 정조준한다.
당시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목적으로 권총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당시 기록에 존재하는 의문점들과 오늘날까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에 대담한 상상력을 결합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맥락적 재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실화 극화물과 확실한 차별점을 둔다.
배우들의 강렬한 캐릭터 앙상블 역시 이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저격 사건 공식 석상에서 현장 경호를 책임졌던 형사 '철구' 역을 맡았다.
그는 정부 수사본부의 발표 내용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독자적으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나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여기에 신문사 사회부를 이끄는 베테랑 부장 '재환' 역에는 박해일이 합류해 언론인으로서의 예리한 시선과 사명감을 그려낸다.
또한, 사건의 중심부를 직접 취재하며 발로 뛰는 신입 기자 '영일' 역에는 이민호가 캐스팅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밀도 높은 연기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의 장르적 변신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로 한국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그는 최근 '보통의 가족'을 통해 인간 심리의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해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대한 현대사의 비극적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을 좇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서스펜스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선 굵은 실화 소재 기획에 강점을 보여온 제작사의 노하우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결합해 올가을 극장가에 묵직한 인사이트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