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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공식' 깨진 야구장 팬덤...프로야구 매출 '2천억 시대' 정조준

절반 치른 시즌에 입장 수입 1천300억 육박
하위권 팀도 티켓 폭등하며 전 구단 '빙그레'

 

【 청년일보 】 한국 프로야구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대중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중 동원과 입장 수입 전반에서 전례 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연속 1천200만명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향해 순항 중인 2026 프로야구는 티켓 판매 매출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산업적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체 일정의 53%를 소화한 6월 29일 기준 프로야구는 치러진 384경기 중 218번이나 매진을 달성하며 약 57%의 매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정규리그 전체 매진율인 46%(720경기 중 331회)와 비교했을 때 무려 11%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일 경기 수 기준으로 비교 시 시즌 누적 관중은 지난해 약 646만명에서 올해 695만명으로 8% 늘어났으며, 이미 100만명 단위별 역대 최소 경기 관중 신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역대 최소 경기 700만 관중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목할 점은 관중 수 증가 폭보다 입장 수입의 성장 탄력이 훨씬 가파르다는 것이다.

 

올해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입장 수입은 1천293억1천360만4천491원으로, 지난해 동기 기록인 1천91억953만4천948원 대비 19%나 크게 올랐다.

 

이러한 흥행 흐름이 시즌 막바지까지 유지될 경우, 프로야구는 지난해 기록한 10개 구단 입장 수입 총액인 2천48억8천148만6천930억원을 넘어 2년 연속 무난하게 2천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중 증가율(8%)보다 수입 증가율(19%)이 배 이상 높은 것은 팬들의 구매력이 높은 주말 경기 매진이 빈번해지고 비싼 특수석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등 티켓 소비의 질적 변화가 일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구단별 지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열기는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리그 전체로 고르게 분산되는 차별성을 보인다.

 

현재 홈 관중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관중 동원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96만568명)와 2위 삼성 라이온즈(90만4천271명)의 입장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19%, 28% 증가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올해 경기 성적이 다소 부진한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입장 수입이 각각 28%, 27%씩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과거에는 팀의 승패와 순위가 흥행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였으나, 최근의 야구장은 승패와 무관하게 공간 자체를 즐기고 응원 문화를 소비하는 Fandom(팬덤) 중심의 놀이터로 변모했다"고 분석한다.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 젊은 층과 여성 팬들의 유입이 고착화되면서, 프로야구는 성적 저하가 곧 흥행 참패로 이어지던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하위권 구단까지 동반 안착하는 안정적인 산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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