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롯데웰푸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생산·물류 투자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순부채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118% 늘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중동 전쟁 리스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국내 사업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성수기 대응 마케팅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제고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해외 신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은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매출원가율은 72.8%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6.0%와 비교하면 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과 부문은 코코아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코코아류 매입단가는 2023년 ㎏당 4천228원에서 2024년 8천718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기준 1만5천306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비우호적인 기상 여건과 소비 위축,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에 따른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졌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이후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생산·물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며 천안 빙과 통합공장 증축과 평택 물류센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 빙과 통합공장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2천220억원을, 평택 물류센터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2천376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빵사업부 증평공장(210억원) 등 유휴자산 매각으로 일부 현금이 유입됐지만, 카카오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생산라인 재배치,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순부채는 1조1천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1천42억원 증가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투자 부담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주요 해외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무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 이후에도 생산라인 재배치와 물류 효율화, 생산능력(CAPA) 확대 등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자금 소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인도 푸네 신공장 등 해외 주요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 재원도 일부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진원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유지 여부와 사업부문별 수익성, 이에 따른 전사 수익성 변동 추이, 합병 이후 사업 안정화에 따른 투자 규모 및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