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과거 암은 주로 고령층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BMJ Oncology'에 게재된 전 세계 질병부담 연구에 따르면, 1990~2019년 사이 전 세계 50세 미만 성인의 조기 발병 암 발생률은 79% 증가했으며 암 관련 사망률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39세 암 진료 인원 추이'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암 진단을 받은 청년 수는 한 번도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과 갑상선암은 젊은 세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암은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층의 암 발병 증가에는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과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꼽힌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육 섭취 증가로 인한 비만율 상승은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이는 암 발병 가능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습관 역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암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암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암이 신체 내에서 아직 국소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고, 주변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은 암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청년층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가 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재 국가암검진은 자궁경부암을 제외하면 대부분 40세 또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대장암 검진 역시 50세 이상부터 지원되기 때문에 20~30대는 정기 검진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또한 국가검진 대상이 아닌 젊은 층은 검진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대장 내시경과 같은 정밀검사에 대한 접근성도 낮은 편이다.
갑상선암 역시 생존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젊은 나이에 발병할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며, 수술 후에도 장기간 호르몬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젊은 층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해 증상을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이상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칠 위험이 크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으니까 괜찮다'는 인식을 버리고 건강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편식과 폭식,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젊은 나이에도 적극적으로 검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은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첫걸음이다.
암은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병이 아니다.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청년층 역시 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조기 발견은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건강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윤정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