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의 폭발적인 결정력과 전술적 실리주의를 앞세운 노르웨이가 세계 최강 '삼바 군단' 브라질을 격파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선 다크호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의 발목을 잡으며 대회 판도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제압하고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승리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가 달성한 역사상 최고의 성과다.
특히 당시 조별리그에 이어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전 전승이라는 독특한 천적 관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반면 통산 5회(1958, 1962, 1970, 1994, 2002년)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0-1 패) 이후 무려 36년 만에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노르웨이의 탄탄한 조직력과 브라질의 호화 공세가 맞물리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3분 노르웨이의 파트리크 베르그가 날카로운 외곽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으나, 앞선 과정에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즉각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노르웨이의 수문장 외르얀 뉠란의 통곡의 벽에 막혔다.
전반 14분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반칙으로 브라질이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슛을 뉠란 골키퍼가 완벽하게 방향을 읽어내며 쳐냈다.
이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측면 돌파 슛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공을 탈취해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까지 모두 뉠란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히며 브라질은 주도권을 잡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교착 상태가 지속되자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23분 마르치넬리를 빼고 네이마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전술적 균형을 깨뜨린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에이스 홀란이었다.
후반 34분 브라질 블록 수비의 틈이 헐거워진 순간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동점 골이 급해진 브라질은 후반 41분 엔드리키의 굴절된 결정적 슈팅으로 반격을 도모했으나 이마저도 뉠란의 환상적인 도약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노르웨이는 후반 45분 셸데루프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강력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멀티 골로 이번 대회 7호 골을 마크한 홀란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우뚝 섰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교체 투입된 노르웨이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가 공중볼 경합 중 팔꿈치로 카세미루를 타격해 브라질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특유의 타이밍 조절 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기적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노르웨이는 8강 무대에서 멕시코와 잉글랜드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