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완 고우석(28)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전격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 "미네소타 구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팀 이동을 넘어 계약서상의 특약에 따라 고우석의 빅리그 승격을 보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우석은 기존 소속팀인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태였으나, 미네소타와의 계약 조항에 따라 이적 즉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매체인 미네소타스타트리뷴은 고우석이 오는 8일 타깃필드에서 개최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시작 전에 미네소타의 26인 로스터에 공식 등록될 예정이라고 상세 일정을 보도했다.
이 구체적인 로스터 진입 절차가 완료되면 고우석은 지난 2023년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행을 선택한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염원하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게 된다.
고우석이 이처럼 극적인 반전의 기회를 잡은 배경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보여준 견고한 투구 내용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하는 등 철저히 외면받았으나, 올 시즌 대부분을 보낸 트리플A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냈다.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A 19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히 장타가 많이 나오는 트리플A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인플레이 타구 피안타율인 BABIP가 0.239를 기록해 다소 운이 따랐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투구 지표를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 승격이라는 자격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 KBO리그 LG 트윈스의 수호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하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를 거치며 힘겨운 저니맨 생활을 이어왔다.
끊임없는 도전 끝에 미네소타에서 확실한 기회를 잡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 등판하게 되면, 이는 지난 1994년 박찬호의 첫 등판 이후 역대 30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