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수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과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탈이 이어지자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며 예금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상품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9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3.79%)보다 일주일 만에 0.11%포인트 상승하며 연 4%에 근접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2.69%까지 하락한 이후 1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총 152개로, 일주일 전(105개)보다 47개 증가했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일반 정기예금은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과 '스마트회전정기예금'으로, 각각 연 4.63%의 금리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상품의 금리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기업형 퇴직연금(IRP) 대상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82%까지 인상했다.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통상 0.1~0.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은 제1금융권과의 수신 경쟁 심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예금 확보를 위해 금리를 3% 중반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은 연 3.66%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저축은행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금리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하고 0.1%포인트 수준의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리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