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유진투자증권이 로봇 기업공개(IPO)를 차별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글로벌 투자 인프라와 미래 금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대형 IPO 경쟁에 집중하는 가운데 성장 산업 중심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중소형 증권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IPO, 리서치, 글로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IPO 역량을 집중하며 관련 기업 발굴과 상장 주관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IPO 부문에서는 의료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산업용 피지컬 AI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로봇 분야 트랙레코드를 확대했다. 앞서 씨메스 등 다수의 로봇 기업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제조업 자동화 확산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해당 분야를 IPO 특화 영역으로 육성하며 비상장 기업 발굴부터 상장 이후 투자자 정보 제공까지 이어지는 전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IPO 전문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상장 예정 기업에 대한 분석 역량을 높였다.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한편 성장 기업 발굴 능력을 강화해 대형 증권사와 차별화된 리서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리서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5월 리서치센터 내 매크로분석실과 산업분석실을 신설하고 기존 팀 단위 조직을 실 체제로 전환했다.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대상 분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브로커리지 인프라 플랫폼 알파카(Alpac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과정에서 주문 집행, 수탁, 청산·결제, 통합계좌 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해외 기관 및 투자자 유입을 확대하고 향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토큰증권(STO) 시장에서는 유통보다 발행 중심 전략을 선택했으며,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 STO 테스트베드 시범 운영 사업자 가운데 유일한 중형 증권사로 선정되며 관련 역량을 인정받았다.
실적 개선 역시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527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와 고액자산가(HNW)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WM 부문 성장과 함께 채권 유동화, 메자닌 주선, 인수금융 등 IB 부문의 수익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점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리테일 영업, IB, 홀세일(Wholesale), 채권금융, 투자운용 등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VC, 액셀러레이터,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 기업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인프라 혁신과 STO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검토와 투자를 지속하면서 전문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