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출근길 도심 교통의 중추인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갑작스러운 전력 차단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극심한 발 묶임 현상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29분께 창동역에서 신이문역 사이 하행선 구간에서 전기 공급 장애가 나타났다. 이 여파로 1호선 전 구간의 열차 배차가 꼬이면서 총 38편의 열차가 지연되거나 불규칙하게 운행되는 파행을 겪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직후 도봉산역에서 청량리역 구간의 하행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정비 인력을 투입했다.
전력 장애가 발생한 지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 48분께 복구 작업을 마쳤으며 오전 9시 57분부터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당국은 전력 공급 정상화 이후 축적된 연쇄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나머지 구간 열차들과의 운행 간격을 조정하는 후속 조치에 집중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하루 중 유동 인구가 가장 집중되는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데다 현장 복구까지 오랜 시간이 지체되면서 시민들의 통근길 혼란을 부추겼다.
서울역과 용산역을 포함한 1호선 요충지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전동차를 기다리는 인파가 가득 들어찼다. 특히 오전 8시 10분께 용산역에서는 열차를 남영역까지만 단축 운행한다는 갑작스러운 안내 방송과 함께 승객들이 한꺼번에 하차하면서 승강장 밀집도가 위험 수준까지 치솟았다.
역사 밖 지상 도로변 역시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하려는 이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를 잡기 위해 길게 늘어서면서 대기 행렬이 횡단보도를 넘어 버스전용차로까지 침범하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연출됐다.
철도 당국은 역사 내에 사과 안내판을 설치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했으나 전력 복구 이후인 오전 10시 20분께에도 시청역 등지에서 타 교통수단 이용을 권고하는 방송이 나오는 등 여파는 한동안 지속됐다.
실제로 역사 전광판에는 한 시간가량 전인 오전 9시 20분 이후의 열차 운행 상황이 제때 표출되지 않아 혼선을 더했다.
철도 당국 관계자는 "전기 공급이 끊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에서도 네트워크 마비로 인해 출국 수속과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겹쳤다.
공항 측은 현장 직원들이 수기로 탑승 수속을 처리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 항공기 운항 지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통근길 지하철 단전과 맞물려 아침 도심 전역의 교통 행정 신뢰도에 상처를 남겼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