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박진감 넘치는 경기 방식으로 겨울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스피드스케이팅 팀 스프린트가 마침내 최고 권위의 무대인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편입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오는 2030년에 열릴 알프스 동계올림픽의 공식 세부 종목으로 스피드스케이팅 팀 스프린트를 채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연맹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스피드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 종목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방향으로 지속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팀 스프린트의 가세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무대에서 쏟아질 메달의 수는 총 16개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500m와 1,000m, 1,500m, 5,000m(이상 남녀부)를 비롯해 여자 3,000m와 남자 10,000m 등 개인전 10개 종목에 단체전의 규모가 한층 커진 결과다.
이로써 2030 알프스 대회에서는 기존 단체전인 남녀부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이어 남녀부 팀 스프린트까지 추가되면서 총 6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놓고 각국 대표팀이 치열한 빙판 위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해당 종목은 지난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범 도입된 이후 2018-2019시즌부터 성인 무대 공식 종목으로 완전히 정착하며 경기력을 검증받았다.
경기 방식은 3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400m 아이스 트랙을 총 3바퀴 도는 형태로 진행된다.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한 두 팀은 매 바퀴를 돌 때마다 가장 선두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하던 선수가 한 명씩 대열을 이탈해 링크를 빠져나가야 한다.
결국 마지막 3바퀴째에는 각 팀에 단 1명의 주자만 남게 되며, 이 최종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기록으로 승패를 가르는 고도의 팀워크 게임이다.
이번 올림픽 종목 편입은 전통적인 빙상 강국인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도 확실한 메달 가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24년 11월에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간판스타 김민선을 필두로 이나현과 김민지가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증명했다.
앞서 2017-2018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김민선, 김영현, 박승희가 조를 이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의 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준수한 국제대회 족적을 남겨왔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팀 스프린트의 합류가 올림픽 흥행과 스피드스케이팅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2030년 알프스 무대에 팀 스프린트가 합류하는 것은 빙상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하는 매우 뜻깊은 도약"이라며 "순간적인 파워와 정교한 스케이팅 기술 기술,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유기적인 협업이 결합된 이 종목은 전 세계 겨울 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전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링크 위 선수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