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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환자 넘어 가족까지…암 치료 '통합 돌봄' 중요성 부각

 

【 청년일보 】 암 환자 가족들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정신건강 악화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함께 지원하는 호스피스 교육과 통합 돌봄 체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진행성 암 환자 가족 보호자 200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관계망이 삶의 질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실제 의료비 지출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보호자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종합암네트워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석 결과 경제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보호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보호자보다 삶의 질 저하 위험이 8.35배, 불안 위험은 7.44배, 주관적 건강 악화 위험은 3.77배, 우울 위험은 2.8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실제의료비 부담은 우울 위험 증가에만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보호자는 우울 위험이 3.77배, 불안 위험이 2.49배 높게 나타나는 등 사회적 고립 역시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를 함께 관리 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연결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암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과 정신건강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의료 현장에서도 환자와 가족을 함께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기본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에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시민 30여명이 참여했으며 말기 환자의 신체·정서적 변화 이해와 통증 관리, 자원봉사자의 역할 등을 교육 받았다. 교육 수료자는 향후 현장 실습을 거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연구와 의료 현장의 사례는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를 넘어 가족 보호자까지 아우르는 통합 돌봄 체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가족 보호자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 서비스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나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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