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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국 원유 수출길도 차단"…이란, 홍해 봉쇄 가능성 경고

美, 이란 해상 봉쇄 재개…IRGC "원유·가스 수출로 모두 차단될 수 있어"
후티 통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사…중동 긴장에 국제 유가도 불안

 

【 청년일보 】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동맹국에 이익이 되는 원유·가스 수출로를 모두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5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적들이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출로를 차단한 이상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원유 및 가스 수출로 역시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역내 원유 및 가스 수출은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발언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활용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과 글로벌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후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을 계속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고 비난한 뒤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약 4년간 유지돼 온 휴전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연관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며 글로벌 해상 운송에 차질을 초래한 바 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상선을 공격하며 통제권을 주장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연안 인근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이후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등에 있는 미군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으며,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기반시설을 추가로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봉쇄 강화와 이란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물론 국제 원유 공급과 해상 물류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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