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소셜 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정보와 불법 의약품 거래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며 청년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짧고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는 '단기간에 살 빼는 법'과 같은 극단적인 단식법을 여과 없이 노출하고, 급기야 전문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까지 SNS를 통해 불법으로 거래되는 실정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른바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의 불법 유통이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가 매우 높은 비만 환자에게 단기간, 제한적으로 처방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의 단속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마약류 불법 유통 사건의 적발자 중 절반 이상이 10대와 20대 청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호기심이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SNS 익명 거래를 통해 의약품을 구했다가, 심혈관계 이상이나 환각, 심각한 우울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호소하는 실제 피해 사례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청년들이 이렇게 위험한 선택에 노출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내는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극단적인 다이어트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며 확증 편향을 강화한다.
의학적 근거가 결여된 위험한 정보가 마치 또래 집단의 문화나 유용한 '꿀팁'처럼 소비되는 동안, 거식증과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앓는 2030 세대의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상적인 실천도 매우 중요하다. 의약품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처방을 거쳐 약국에서만 구매해야 하며, 온라인이나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의약품 거래는 그 자체로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SNS에서 새로운 다이어트나 건강 정보를 접했을 때는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 등 공공 보건기관이나 의료 전문가가 검증한 출처인지 교차 검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불법 의약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수사 당국과 플랫폼 사업자의 강력한 모니터링 차단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며, 교육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보건 미디어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건강은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짜 의학 정보로부터 청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한 안전망과 올바른 의료 정보 소비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신유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