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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 해도 '쉬었음'…취업자 63% "나는 실질적 백수"

70.9% "정규직 못 가져서"…체감 실업·노동시장 괴리 극심
81%는 구직 중…평균 30건 응모에도 심리적 무기력 심화

 

【 청년일보 】 실제 채용 시장에서 활발히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쉬었음' 상태로 인식하는 구직자가 절반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 부족과 구직 기간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구직자들의 체감 실업 고통과 심리적 무기력감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천4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0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3%가 본인 스스로를 '쉬었음' 상태로 규정했다.

 

통계청 청년고용조사 등 공식 통계상 구직 활동을 하는 인원은 '실업자'로 분류되고 '쉬었음' 인구에서는 제외되지만, 현장 구직자 과반은 자신을 사실상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까운 휴식 상태로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스스로를 '쉬었음'으로 인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규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해서'(70.9%, 복수응답)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하지 않는 듯해서'(37.9%),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을 보내서'(34.6%), '아르바이트 등 경제 활동 부재'(28.9%), '재충전을 위한 요양'(20.6%) 등이 뒤를 이었다.

 

정규직 취업 실패가 구직자의 자괴감을 자극하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이들 대다수가 구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취업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81.4%는 최근 1년간 쉬지 않고 구직을 이어가거나 중단 후 재도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최근 1년 동안 서류를 제출한 채용 공고는 평균 30.3건에 달했으며, 86.6%는 '향후 1개월 이내 취업을 희망한다'라고 답해 강한 취업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쉬었음' 상태의 개념에 대한 질문에는 '무기력 및 구직 단념 단계'(34.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재정비를 위한 단계'(28.5%)나 '원하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전략적 대기'(20.1%) 등 취업을 위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단순 휴식 및 여가'라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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