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간배당 시즌을 앞두고 KT&G의 주주환원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발행주식의 12%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며 '자사주 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이달 중간배당 결의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예고돼 있어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 2월 자기주식 330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4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1천86만6천189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지난해 말 1억1천798만주에서 올해 5월 15일 기준 1억381만주로 12.0% 감소했고, 보유 자기주식은 0주가 됐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원칙을 조기 달성한 셈이다.
자사주 소각 효과는 실적 지표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천8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9%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천370원에서 3천666원으로 54.7% 늘었다.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사업연도 주당배당금(DPS)을 전년 5천400원에서 11.1% 인상한 6천원으로 결정했다. 3년 연속 배당을 늘린 것으로,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57.6%를 기록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T&G는 2024~2027년 누적 기준으로 배당 2조4천억원, 자사주 매입 1조3천억원 등 총 3조7천억원 이상의 현금환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 대비 총주주환원율(TSR)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증권가도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중간배당금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하반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번 중간배당금 인상 폭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중간배당금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올해와 내년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배당 강화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G 주가의 다음 상승 동력은 배당 강화가 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간배당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가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 확대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실적도 견조하다. KT&G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천36억원, 영업이익은 3천6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27.7% 증가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KT&G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G는 오는 6일 2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중간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