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와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대출 비교·투자·결제 등 비이자 사업 강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3천2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은 1조6천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갔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대출 비교, 지급결제, 투자 등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천763만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천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천504만명으로 높은 고객 활동성을 유지했다.
투자탭을 통한 투자 서비스 접근성 확대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등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이 고객 이용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수신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67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조2460억원 감소했지만, 7월 한 달 동안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모임통장 성장세도 이어졌다. 2분기 말 잔액은 11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천억원 증가했으며, 이용자 수는 1천3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외화통장과 연내 출시 예정인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신규 수신 상품을 통해 고객 기반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금융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2천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천180억원 증가했다.
2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천34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출 공급은 확대했다. 상반기 중·저신용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으로, 2분기에만 5천200억원이 신규 취급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천8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천84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잔액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대출과 정책금융상품, 서민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 연체율은 0.5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이자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천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으며,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까지 확대됐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천696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성장과 투자 플랫폼 활성화가 주요 배경이다.
2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과 카드사 등 신규 제휴사를 확대하며 대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투자탭을 통한 서비스 이용 증가에 힘입어 MMF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2분기 말 1조8천억원으로 늘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천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3천28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플랫폼 금융 경쟁력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8월에는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을 출시하고, 두 번째 PLCC 신용카드와 고객 맞춤형 체크카드 출시도 추진한다.
9월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자동차 금융 영역으로 확대해 차량 구매 고객이 다양한 금융기관의 자동차 할부와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투자탭 내 주식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다.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비은행 금융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캐피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 Bank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사업 협력을 강화하며 해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발표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따라 2027년 자산 100조원,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수신 경쟁력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여신, 수수료, 자금운용 사업을 확대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