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및 전기설비 관련 화재 위험이 극에 달함에 따라 정부가 전국 소방관서에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되어 있던 화재위험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발령 수준을 전격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각' 단계 발령은 지난 2022년 3월 울진·삼척 대형 산불 당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 재난 우려가 고조되었을 때 처음 발령된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 경계, 심각 3단계로 구분되며, '심각' 단계는 3개 이상의 시·도에 기상특보가 3개 이상 발령되거나 중요 행사 기간 중 특보가 2개 발령되는 경우 지정된다.
현재 전국 대다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 중대경보까지 내려지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5 안팎을 넘나드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폭염 장기화와 맞물려 화재 발생 지표는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하루 평균 84.4건이었던 화재 발생 건수는 10~27일 100.8건으로 19.4% 증가했고, 지난달 27년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또다시 15.9% 늘어났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번 경보 해제 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 태세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소방관서장은 지휘선상에 정위치 근무하며 출동 장비와 가용 소방력을 점검하고, 재난방송과 안전문자 등을 활용해 화재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폭염 지속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가동하면서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실외기 주변 먼지와 가연물을 정비하는 등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