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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금 80% 유입…1조원 'LP성장펀드' 출범

손실충당·풋옵션 인센티브…18개 기관 참여
방산·AI 전략산업 3천600억원 집중 투입

 

【 청년일보 】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1조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LP(출자자)성장펀드'가 공식 가동됐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주최로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서 열린 출범식을 시작으로, 공공 위주의 벤처투자 구조를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하는 모험자본 생태계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LP성장펀드는 연기금, 금융회사, 일반 기업 등 다양한 출자 주체들의 위험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는 맞춤형 구조 설계에 중점을 둔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와 모펀드를 아우르는 투트랙 방식을 바탕으로, 민간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과 풋옵션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모험자본 유입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펀드 구조는 민간 자금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효과에 초점이 맞춰졌다.

 

18개 기관이 3천4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1천700억원을 마중물로 연계해 기본 재정을 형성하며, 여기에 벤처캐피탈(VC)이 민간 자금을 추가 유치해 총 1조원 규모로 확대 완성된다.

 

전체 조성액 중 정부 재정 비중은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80%(출자기관 40%, VC 추가 모집분 40%)는 민간 자금으로 충당된다.

 

통상 60% 수준이던 기존 모태펀드의 정부 의존도를 대폭 낮춰 재정 승수 효과를 5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결성을 계기로 벤처투자 시장의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

 

전체 18개 출자 기관 가운데 국민체육진흥기금과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곳이 사상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 출자에 나섰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등 연기금 3곳이 확정 참여한 데 이어 다수의 연기금이 추가 참여를 검토 중이어서, 연기금의 벤처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확보된 자금은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을 진두지휘하는 데 쓰인다.

 

한국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합작하는 1천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가 조율에 나섰으며, 네이버와 효성·GS, 선익시스템, 극동물류그룹, 태화그룹 등이 동참하는 2천50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가 인공지능(AI), 뷰티, 바이오 등 전략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사업 일정은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3분기 모태펀드 정책포럼에서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가 단순 마중물 투입이라는 수동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국가 자본이 기술 모험자본으로 도도히 흐르도록 유도하는 '모태펀드 2.0'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LP성장펀드 가동을 기점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가 차세대 투자 플랫폼으로 확실히 정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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