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성적표가 일괄 공개된 가운데,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신작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넥슨을 제치고 국내 게임업계 선두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과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폭증하며 가파른 반등에 성공한 반면, 넷마블은 마케팅 비용 증가의 여파로 수익성 확장에 주춤하는 등 주요 기업 간 향방이 갈렸다.
13일 마무리된 주요 게임사들의 경영 실적 발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2천902억원과 영업이익 4천1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9%, 67% 급증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가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미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신작 '서브노티카 2'가 지난 5월 얼리 액세스 출시 22일 만에 글로벌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언노운월즈 경영진과의 조건부 성과급(언아웃) 관련 미국 소송 영향으로 3천100억원 규모의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업계 왕좌를 지켜오던 넥슨은 자체 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크래프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넥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천211억엔(1조1천390억원·환율 100엔당 940.7원 적용)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3억엔(약 2천943억원)으로 17%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96억엔(약 2천788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주력 지식재산(IP)인 '메이플스토리'가 국내외 전 지역에서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누적 판매량 1천6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대형 흥행작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 하방을 받쳤다.
엔씨소프트는 정통 IP의 재발견과 적극적인 M&A 성과를 앞세워 강력한 반등을 이뤄냈다.
엔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한 7천705억원, 영업이익은 1천53% 폭증한 1천73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1천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작년 말 출시된 '아이온2'의 매출이 1분기 대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지난 2월 선보인 '리니지 클래식'이 2개 분기 연속 흥행을 이어갔다.
아울러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저스트플레이(Justplay)'의 인수로 모바일 캐주얼 장르 매출 비중이 전체의 22%까지 확대되며 성장 다변화의 기반을 넓혔다.
넷마블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에 발목을 잡혔다.
2분기 매출은 7천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801억원에 머물렀다.
'솔: 인챈트' 등 신작 출시에 따른 외형 확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가 전년 대비 35.5% 늘어난 1천835억원을 기록하며 지급수수료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급여 인상에 따라 인건비도 4.3% 증가하며 이익 폭을 제한했다.
한편 위메이드, 펄어비스,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들은 예년과 달리 실시간 콘퍼런스 콜을 개최하지 않고 실적을 발표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