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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에서 후손 자립으로"...금융권, 광복절 맞아 보훈지원 '확대'

KB금융,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 점포 개선·경영·금융 컨설팅
하나은행, 공익신탁 활용해 후손 장학·생계 지원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노후 후손 가정 주거환경 개선
단순 후원 넘어 생업·교육·주거 등 실생활 지원 확대
금융 전문성 결합...지속가능한 보훈 사회공헌 모델 확산

 

【 청년일보 】 광복절을 맞아 금융권의 보훈 사회공헌이 일회성 후원과 추모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실질적인 자립과 생활 안정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점포 환경 개선부터 경영·금융 컨설팅, 장학·생계, 주거 지원까지 각사의 역량을 활용하면서 보훈 사회공헌의 방식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생업 기반 마련을 돕는 보훈 사회공헌 프로젝트 ‘명품가게’ 2차년도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명품가게’는 ‘명예를 품은 가게’의 줄임말로 독립유공자 후손이 운영하는 점포의 시설을 개선하고 경영 역량을 높여 지속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KB금융은 국가보훈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해비타트, 광복회와 함께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8개 점포를 대상으로 내·외부 보수와 노후 시설 및 영업설비 교체, 주거공간 개선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5개 점포를 추가로 선정해 시설 개선과 함께 경영·금융 컨설팅까지 지원한다.

 

특히 KB금융은 ‘KB 소상공인 컨설팅센터’를 통해 선정 점주의 경영 현황과 금융 수요를 진단하고 자금관리와 사업 운영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단도 판촉·법률·회계 등 분야별 경영 멘토링에 나선다.

 

선정 점포에는 ‘보훈 소상공인 인증패’를 전달해 독립유공자 후손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점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하나은행은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교육과 생활 안정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광복회와 독립유공자·후손 지원 및 보훈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수탁한 ‘광복70주년 나라사랑 공익신탁’의 신탁이익을 활용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과 생계 지원, 독립운동 연고지 답사와 학술연구, 독립유공 단체 및 기념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복회가 경제적·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추천하면 하나은행이 공익신탁의 신탁이익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에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 아니라 금융상품을 통해 조성된 자원을 보훈사업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금융사의 역할을 활용한 사례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 안정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 한국해비타트에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해당 후원금은 주거환경이 노후화되거나 열악한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주거 개보수에 활용됐다.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후손 가정에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매 분기 사회공헌단체와 협력해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이어가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의 보훈 사회공헌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원의 초점이 ‘기억과 추모’에서 ‘현재의 삶’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생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점포와 경영을 지원하고, 교육과 생계를 돕는 동시에 주거환경까지 개선하는 등 지원 분야가 실생활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은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경영 컨설팅, 공익신탁, 주거환경 개선 등 각사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사회공헌에 접목하고 있다. 이는 보훈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과제로 접근하려는 흐름으로도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삶과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의 전문성과 사회공헌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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