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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주도권 잡아라"…통신 3사, 인프라·플랫폼·망 '3각축' 고도화에 "총력전"

SKT·KT·LGU+ 등 이통 3사…'모두의 AI'에 각각 대형 컨소시엄 꾸려 출사표
KT, 국산 NPU 탑재 B2B '온프레미스' 출시…LGU+, 6G 'AI-RAN' 기술 검증
AI 모델·데이터센터·플랫폼·네트워크로 경쟁 영역 확대…각사 전략 차별화

 

【 청년일보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사업과 핵심 기술 성과를 내놓으며 미래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방위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SKT)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LGU+)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면서 통신 3사 간 경쟁 구도도 본격화됐다. 여기에 기업용 AI 인프라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까지 각사의 AI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AI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통신 3사는 각자 보유한 AI·통신 역량에 금융·의료·교육·모빌리티 등 분야별 전문 기업과 기관을 결합해 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 SKT·KT·LGU+, '모두의 AI' 대형 컨소시엄 맞대결

 

SK텔레콤은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A.)'과 매개변수 6천880억 개 규모의 파운데이션 모델 'A.X K2', AI 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SK하이퍼' 등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AI'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카드·하나카드(금융),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엘리스그룹(교육), 굿닥(의료) 등 20여 개 전문 기업·기관과 손잡았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공공 서비스 신청과 증명서 발급, 금융·교통·의료 예약과 결제 등을 수행하는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한다.

 

KT도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기업들과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음,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EBS, BC카드 등이 참여하며, KT의 독자 AI 모델 '믿음 K 2.5 Pro'와 클라우드·통신 인프라 운영 역량을 결합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AI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를 중심으로 LG 계열사와 의료·금융 분야 전문 기업·기관을 결집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전자, LG CNS, LG AI연구원, 루닛, 서울대병원, 신한은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한다.

 

LG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에 카카오의 AI·서비스 모델, 의료·금융 분야 전문 기업·기관의 역량을 결합해 '모두의 AI'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모두의 AI' 사업에서는 통신 3사가 각각 대형 컨소시엄을 꾸려 정면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 KT, '국산 NPU+LLM'으로 B2B 시장 공략…'소버린 AI' 정조준

 

정부 사업 공모와 함께 통신 3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AI 기술·서비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T는 B2B 생성형 AI 시장을 겨냥해 국산 AI 반도체와 독자 언어모델을 결합한 완제품형 서버 'KT NPU LLM Station'을 출시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NPU 'ATOM-MAX'에 KT의 '믿음 K 2.5 Pro'를 일체형으로 탑재한 제품이다.

 

고객사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망분리와 보안 문제 등으로 해외 AI 도입에 제약이 있는 공공·금융·국방·제약 등 규제 산업군을 주요 시장으로 겨냥했다.

 

기업 내부에 AI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상무)은 "국내 대표 AI 기업들의 역량과 KT의 통신·AI 운영 역량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KT NPU LLM Station은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AI 전환을 시작하려는 기업과 기관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U+, 'AI-RAN'으로 통신망 고도화…6G 경쟁까지 확장

 

LG유플러스는 AI를 통신망 자체에 적용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AI가 통신망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AI-RAN(AI Radio Access Network)' 시험망과 상용 5G망 간 연동 검증을 완료했다.

 

로봇·드론 등 피지컬 AI 장비가 이동하면서 네트워크 환경이 변하더라도 단말이 자동으로 최적의 망을 선택해 안정적인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험 환경을 국내 중소기업에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국내 AI-RAN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피지컬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네트워크도 스스로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무선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미래 산업 서비스에 필요한 안정적인 연결성과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김성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6G 이동통신은 AI 기반으로 설계되고 AI 응용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검증은 피지컬 AI 서비스가 AI-RAN 기반 시험망을 벗어나 상용 이동통신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산학 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 '모두의 AI' 이달 말 사업자 선정…연내 서비스 개시

 

통신 3사가 참여한 '모두의 AI' 사업은 이달 말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 검토와 서면 평가(적부심사),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시범 서비스 등을 거쳐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통신 3사의 AI 경쟁은 단순한 AI 서비스 경쟁을 넘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반도체, 플랫폼, 통신망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통신 고객 접점과 풀스택 AI, KT는 AI 모델과 클라우드·B2B 인프라, LG유플러스는 LG·카카오의 AI·플랫폼 역량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우며 각자의 경쟁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통신 3사의 AI 경쟁은 AI 모델과 플랫폼을 넘어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통신 고객 접점과 풀스택 AI, KT는 AI 모델과 클라우드·B2B 인프라, LG유플러스는 LG·카카오의 AI·플랫폼 역량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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