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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이재근...‘연임’ 양종희 제치고 낙점

회추위, 양종희 현 회장 연임 대신 이재근 부문장 최종 후보 낙점
은행·비은행·글로벌·WM 등 폭넓은 경험...“변화와 세대교체 적임자”
11월 20일 임시주총서 선임...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

 

【 청년일보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양종희 현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KB금융 수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결정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달아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KB금융은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내부 출신 인사를 차기 수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KB금융의 결정으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관여했다.

 

은행장 재임 당시에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과 영업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했다. 2022년에는 당시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돼 은행의 수익 구조와 이익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 부문장으로 글로벌 사업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날 진행된 2차 심층 인터뷰에서는 후보들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그룹 미래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회추위는 숙의를 거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문장을 적임자로 평가했다.

 

이어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과 비은행 사업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재무·전략·글로벌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통찰력을 주요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조 위원장은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친 뒤 오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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