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취약계층 소녀들을 위한 자선 기부 마라톤 '제2회 화이트런(WHITE RUN)'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신정교 하부 육상트랙구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에는 1천여명의 참가자와 김희태 청년일보 회장, 최종화 소풍 대표,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축하 영상을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청년일보와 주식회사 소풍이 공동 주최하고 소풍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소녀들을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는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생리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참가비를 모아 실질적인 지원으로 잇기 위해 기획됐다.
화이트런은 지난해 5월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500여명 규모로 처음 열렸다. 올해는 참가 인원이 두 배가량 늘어난 데 이어 정규 육상트랙과 안양천 제방 코스를 활용해 대회 규모를 키웠다.
현장에는 참가자 편의를 위한 탈의실과 물품보관소가 마련됐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급차와 의료 인력이 주로와 골인점에 배치됐다.
대회는 ▲9.6㎞(오전 9시 출발) ▲4.2㎞(오전 9시 20분 출발) 등 코스로 구성됐다. 9.6㎞ 코스는 육상트랙구장을 출발해 신정잠수교와 오목교, 양평교를 지나 양화교 인근에서 반환하는 경로로 운영됐다.
9.6㎞ 참가자의 기록은 일회용 칩을 활용한 넷타임(NET-Time) 방식으로 측정됐고, 모바일 기록증이 발급된다. 4.2㎞와 걷기 코스는 목동교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9.6㎞와 4.2㎞ 남녀 부문별 1위부터 5위까지는 상장과 트로피, 부상이 수여됐다. 다만 자선 대회의 취지에 맞춰 시상금을 대신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됐다.
9.6㎞ 남자부 우승은 최요인씨가 33분 24초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은 강서윤씨에게 돌아갔다. 4.2㎞ 부문에서는 김창국씨와 김서희씨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강서윤 씨는 "1등으로 축하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오늘 마라톤은 날씨도 좋고 프로그램 안내와 진행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청소년을 위한 기부 마라톤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국 씨는 "역시나 힘들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기부 마라톤 대회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참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선 기부 마라톤 대회가 많이 개최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비 가운데 행사 운영비를 제외한 전액과 기부 물품인 생리대 15만장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을 통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소녀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에 오른 임춘애 선수도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팬 사인회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썬크림과 치킨 쿠폰 등 협찬 물품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증정됐다.

가족 단위로 온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참여한 ‘성북 붕어빵 러너즈’는 서울 성북구 가족센터에서 아빠와 자녀로 구성된 10가족이 함께했다.
김나영 사회복지사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 달리며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올해는 러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의 지도를 받아 연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참여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도록 4.2㎞ 코스를 선택했다"며 "아이들에게 완주의 성취감과 나눔의 의미를 함께 전할 수 있는 기부 마라톤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