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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62.9% "취업시장 어렵다"…81.0% "정년연장 시 신규채용 감소"

'경력자 중심 채용'·'채용 감소'·'AI 인력수요 감소' 주요 어려움
취업 준비는 '인턴·일경험', 직장 선택은 '급여 수준' 가장 중시
청년 취업 인프라·기업 채용 인센티브 강화…투트랙 지원 필요

 

【 청년일보 】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최근 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청년이 80%를 넘어, 청년층의 고용 기회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9일 구직 중이거나 취업한 20~34세 청년 1천52명(구직자 526명·취업자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청년 취업시장 환경에 대해 '약간 어렵다'는 응답이 31.9%,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31.0%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2.9%가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셈이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2%, '약간 양호'는 10.8%, '매우 좋다'는 4.0%였다.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로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를 49.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년 대비 채용 감소'가 49.2%, 'AI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가 49.1%로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방식으로 조사된 만큼 채용 방식 변화와 일자리 감소, 기술 변화가 복합적으로 취업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정 정년연장이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81.0%가 '신규채용 규모 감소'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경총이 실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서 같은 응답이 70.8%였던 것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근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청년층에서도 신규채용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으로는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가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어학 점수·자격증 취득' 46.3%, '취업 설명회·박람회 참석 등 구직활동' 36.7%, '취업 관련 학원 및 강좌 수강' 31.4%, '공모전 참여 등 포트폴리오 작성' 16.8% 순이었다.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50.9%로 가장 많았으며, '일경험·경력 부족'도 49.0%에 달했다. 이 밖에 '채용 정보 부족' 39.3%, '취업준비 기간 중 경제적 어려움' 31.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취업 과정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에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53.3%로 '일경험·경력 부족' 46.2%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이 53.6%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 46.9%보다 6.7%포인트 높았다.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 수준'으로 66.6%를 기록했다. 이어 '고용 안정성' 46.0%, '직무 적합성 내지 전공 관련성' 34.7%, '기업 규모 내지 인지도' 23.0%, '일과 삶의 균형' 16.7%, '개인의 발전·성장 가능성' 15.8% 순이었다.

 

선호하는 기업 규모나 형태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이 30.2%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중견기업'이 29.3%로 뒤를 이었다.

 

거주지별로는 차이가 컸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 선호가 32.5%로 '공무원·공공기관' 28.4%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은 '공무원·공공기관'이 33.3%로 '대기업·중견기업' 24.1%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취업 인프라 확충'이 4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직업훈련과 상담, 취업정보 제공 등이 포함된다.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도 49.2%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취업 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 47.4%, '기업 전반의 경영환경 및 규제 개선' 27.0% 순이었다.

 

경제활동 상태에 따라 우선순위에도 차이가 있었다. 구직 중인 청년은 '취업 인프라 확충'이 51.3%로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 47.9%보다 높았다. 반면 취업 청년은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가 50.6%로 '취업 인프라 확충' 47.9%를 앞섰다.

 

경총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층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 또한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으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와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들의 경력 형성 지원을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자발적으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정 정년연장 시 청년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큰 만큼 법정 정년연장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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