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한항공, 추가 자금 확보에 총력…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항공업계에서 연속 흑자 기록하는 등 상황 좋지만 내년에는 장담 어려워
알짜 사업부 매각‧기간산업기금‧송현동 부지 매각 등 1조5천억원 확보 목표

 

【 청년일보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화물 운송 확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며, 3분기와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항공업계에서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내년에도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업황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과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1조 5000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현재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진 항공업계에서 그나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 대한항공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내년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 운송 확대로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은 물론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항공화물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줄어든 여객 수요가 내년에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이고, 올해 10~12월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도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점이 이처럼 대한항공이 추가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노선 전체 110개 중 33개 노선만 운항을 하며 코로나19 이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직원 휴직 등의 인건비 절감으로 버텼지만, 인건비 절감이 유동성 확보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 16일부터 시행한 국내 직원 순환(유급)휴직을 올해 12월 15일까지 연장하고, 직원 4대 보험금 납부 유예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올해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1조2천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것도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금 마련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원에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이달 중으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정부에 신청하며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금 신청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은 1조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제값에 매각하기 위해 서울시와 ‘줄다리기’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최소 5000억원에 매각하기를 희망하지만, 서울시는 보상금액을 4670억원으로 산정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대한항공 지분 100% 보유)이 운영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 센터의 일부 지분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