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한항공, 외국인 조종사 일부 복귀 추진…노조 ‘반발’

‘화물 운송 확대’로 화물기 조종사 부족…노조와 관련 문제 협의
노조 “내국인 조종사 복귀가 우선”이라며 반발…노사갈등 가능성

 

【 청년일보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하면서 무급휴가 중인 외국인 화물기 조종사 일부의 복귀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외국인 조종사가 운항에 투입된다.

 

다만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등이 휴직 중인 한국인 조종사 복귀가 우선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서면서 노사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조와 무급휴가 중인 B747·B777 화물기의 외국인 조종사 중 일부를 복귀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조종사 280여명이 무급휴가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B747 조종사 10명, B777 조종사 30명 등 총 40명의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47·B777 한국인 기장 전원이 투입된 상태지만, 화물 수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화물기 조종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종 내국인 승무원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종 전환을 위한 교육이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며 당장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기종 전환 교육은 평균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는 ‘내국인이 우선 복귀돼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비행 경력이 많은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해 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즉, 외국인 기장 대신 내국인 부기장을 복귀시키자는 것이다.

 

노조측은 이를 위해 기장 2명·부기장 1명으로 운영 중인 현행 ‘3 파일럿’(3 Pilot) 제도를 기장 1명·부기장 2명으로 운항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고 요구 중이다. 노조는 부기장이 기장 역할을 하는데 2주가량의 교육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올해 7~10월 퇴직한 조종사를 재채용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3 파일럿 제도 변경은 비상상황 대응 능력 등 안전운항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휴직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받는 상황에서 퇴직 조종사 재채용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