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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민생고'...국민 50% "코로나19로 실직·임금 깎여"

관광 카드매출·출입국자 큰폭 감소...여행업 -80.5%
코로나 대응지수 OECD 1위...'방역 위해 인권은 후순위' 78%

 

【 청년일보 】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일자리를 잃지 않고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50.3%였다.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다'는 답변은 26.7%,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무급휴가 상태였다'는 답변은 9.0%, '일자리를 잃었다'는 답변은 14.0%로 임금이 줄었거나 일자리를 잃은 경우는 무려 49.7%로 집계됐다.

 

또 1998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의 경제 위기가 나타났던 시기마다 임시·일용직과 소득 5분위 계층 중 1분위(하위 20%)의 소득 감소가 컸던 경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처분소득의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은 임시·일용직이 3.4% 줄었고, 상용직이 3.7% 늘었다. 이를 소득 분위로 살펴보면 1분위의 소득이 0.2% 늘 때 5분위는 무려 6.5%가 늘어난 셈이다.

 

소비지출 증감률도 소득 1분위(-5.4%)가 소득 5분위(-2.1%)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이후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업자가 줄고 비경제활동인구는 급증했다. 고용 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였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코로나19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3월 60만명, 6월 이후에는 7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산업 중 관광의 타격이 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관광 관련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여행업이 -80.5%, 관광쇼핑업이 -68.3%, 카지노업이 -55.4%로 집계됐다.

 

여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1∼8월 내국인 출국자와 외국인 입국자는 약 80% 줄었다. 특히 1∼9월 입국한 외국인 수는 82.0% 감소해 233만명이었다. 이는 관광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면 도심과 가까우면서 자연친화적인 근린생활 공간과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간 장거리 이동에서 철도·고속버스 이용은 줄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철도·고속버스 이용보다 승용차가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낮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KTX 이용객 수는 3월 117만 여명으로 1년 전보다 71.3% 감소했고 4월부터 회복했지만 5월은 작년보다 44.0% 줄어 250만 여명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 승객 수 감소 폭은 3월 첫째 주 67.2%, 5월 넷째 주 40.8%였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4월 셋째 주 전년 대비 13.3% 감소했으나 5월 넷째 주부터는 전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올해 5월까지는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두려움’보다 ‘확진으로 받을 비난과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나 6월에는 확진 두려움(64.1%)이 비난에 대한 두려움(58.1%)보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과 인권 문제를 두고는 ‘인권은 후순위로 미뤄둬야 한다’에 동의하는 답변이 78.2%에 달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코로나19 대응지수(인구 100만명당 치사율, 재생산지수, 통제효율성 등을 합산·평균해 만든 종합지수)는 한국이 0.90으로 33개국 중 1위였다.

 

마스크 착용 준수율이 94%에 달하는 등 국민이 감염 예방 수칙을 잘 따르고 정부가 봉쇄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보통신기술(ICT) 이용 감시 정책 등에 따른 결과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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