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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인증서 "주도권 경쟁 치열"...통신3사·네이버·카카오 '각축전'

지난 10일 공인인증서가 전격폐지...이통3사 비롯 네이버, 카카오 등 인증서비스 경쟁
이통 3사의 '패스', 네이버의 '네이버 인증', 카카오의 '카카오톡 지갑' 등 주도권 치열

 

【 청년일보 】 지난 21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던 공인인증서의 시대가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민간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로 다가온 근로자 연말정산 등으로 인해 인증 서비스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이통 3사의 인증 앱 '패스'...누적발급 2000만건 돌파 '파죽지세'

 

이통 3사는 본인인증 앱 'PASS(패스)'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통 3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의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패스 인증서 관련 실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패스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로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 강력한 보안 수준을 보장한다.

 

이용자와 업계의 이용건수도 크게 늘었다. 11월 말 기준으로 패스 인증서의 누적 발급 건수는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통 3사 관계자는 "패스 인증서의 편의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사용처를 늘려가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네이버 인증서' 개편… 이용자 시장 확대에 '박차'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의 사용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 인증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간 인증서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12월을 기점으로 보다 다양한 곳에 사용성을 제공해 내년 말까지 사용처와 발급 건수 기준 모두 10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인증서는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통한 '원스톱 인증' 제공을 선보였다. 웨일 브라우저로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인증서가 브라우저에 안전하게 저장이 돼 모바일 기기 없이 PC에서 곧바로 인증이 가능하다.

 

인증서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편했다. 인증서를 발급받고 관리하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용하도록 그래프, 영상으로 구성된 시각자료를 제공하고 진행 중인 이벤트 및 설정도 쉽게 확인하도록 해 인증서 홈 자체가 하나의 사용설명서가 되도록 했다.

 

향후에는 약 3만여 곳에서 활용 중인 네이버의 간편한 로그인 서비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기능에 네이버 인증서를 접목해 인터넷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를 담당하는 오경수 리더는 "네이버 인증서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네이버만이 제공하는 이용자 경험을 선보여 갈 것"이라며 "더욱 빠르게 사용처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신분증·자격증·증명서 '원스톱'...'카카오톡 지갑' 본격 출시

 

누적 발급 2000만 건을 돌파한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카카오는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서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하는 카카오톡 지갑으로 인증서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16일 출시된 카카오톡 지갑에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확인 서비스 ▲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495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 등이 담긴다. 

 

모바일 학생증을 비롯해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신분·자격 증명도 담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카카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는 분실이나 훼손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신을 증명하고 자격을 증명할 수 있다.

 

김택수 카카오 서비스부문책임자(CPO)는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존재와 자격, 경력을 증명할 수 있어 일상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카카오톡 지갑이 더욱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휴처와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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