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중소기업 중 절반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22일 지난 1~10일까지 중소기업 510곳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 조사’를 실시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6.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4.1% 상승한 수치다. 응답한 기업의 50.2%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호전됐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원인(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판매 부진(87.3%)을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29.2%), 인건비 상승(19.9%), 판매대금 회수 지연(12.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판매 부진 응답 비율이 작년에 비해 54.7%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의 자금 사정 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체 중소기업 중 61.2%가 회사의 자금 사정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으며 26.5%는 작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다. 반면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12.4%로 나타났다.
아울러 내년 자금 수요 사용처에 대해서는 구매대금 지급(48.8%), 인건비 지급(27.3%),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5.9%), 임차료 지급(3.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대출한도 부족(27.0%), 부동산 담보 부족(24.1%), 높은 대출금리(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3%) 등을 들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경기 불황 시 대출 축소 관행의 개선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