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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일 낮12시'부터 ...바이든, 美 통수권자로 권한행사

전염병·테러 우려에 행사 대폭 축소…코로나 극복·트럼프 지우기 '속도전'

 

【 청년일보 】36년간의 상원 의원 생활과  8년간의 부통령 직무 수행,  대통령 취임식에만 10번 넘게 참석한 바이든이 마침내 대권 도전 3수 끝에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은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명문화해 있다. 1933년 개정된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가 1월 20일 정오에 끝난다고 규정했다. 자연스럽게 새 대통령의 임기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 수정헌법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새 대통령의 임기가 3월 4일부터 시작된다고 돼 있던 종전 규정에서 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는 정권이양 기간과 전임 대통령의 '레임덕'을 단축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수정헌법 20조는 11월 선거에서 뽑힌 상·하원 의원의 임기 역시 종전 3월 4일에서 1월 3일 시작되는 것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선서 시점과 상관없이 20일 낮 12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권력을 합법적으로 넘겨 받아 미국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취임식 당일 아침에는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여서 가톨릭 미사를 볼 수 있다.

 

취임 선서는 낮 12시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법상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인 1월 20일 낮 12시에 맞추기 위해서다.

 

취임 선서가 끝나고 12시 종이 울리면 바이든의 신분은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한다. 바이든은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취임사를 내놓는다.

 

NPR는 취임식장에 1천명 가량의 하객이 참석한다고 전했고, WP는 연단에 앉는 이들이 200명 정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행사를 대폭 축소한 탓에 과거 연단 아래로 수십만명이 운집한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무장 시위 우려로 취임식이 대폭 축소됐지만 첫날부터 행정명령 등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가 끝나면 바이든은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10개가 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은 물론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과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코로나19 억제와 백신 접종 확대, 경기부양 등 미국 내부의 시급한 현안 극복에 방점을 두면서도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이라는 대외 정책에도 신경을 쏟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취임 첫 열흘 간 의회의 입법이 필요없는 수십개의 행정명령 서명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바이든 시대'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 리허설 도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이 일시적으로 봉쇄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이 1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사당에서는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리허설이 열리고 있었다. 리허설 도중 의사당에서 약 1마일(1.6km) 떨어진 노숙자 야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리허설에 참석한 이들은 보안 담당자들이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취임식 경호를 책임진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사당 인근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해 진화됐다고 한 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사당을 일시 봉쇄했다"며 "대중을 향한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국자도 AP에 이 화재가 취임식과 관련한 위협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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