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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한마디에 美 증시 최고치 경신…게임스톱 104% 폭등

"물가목표 도달까지 3년 이상 걸릴 것"...인플레이션 일축
게임스톱 짐 벨 CFO 사임 발표...테슬라도 반등 성공

 

【 청년일보 】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급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그은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오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51포인트(1.35%) 오른 31,96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1.14%) 상승한 3,925.4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2.77포인트(0.99%) 오른 13,597.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작년 2월 이후 최고치인 1.4%로 치솟자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일제히 급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뉴욕증시는 전날에도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다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장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비둘기적' 언급을 내놓자 하락 분을 거의 만회한 바 있다.

 

이날 보잉이 8.1% 급등하고 셰브런이 3.7% 상승하는 등 경기 순환에 민감한 종목들이 기세를 올렸다. 골드만삭스(3.6%)와 비자(3.5%) 등 금융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시세와 연동돼 최근 큰 폭으로 조정되던 테슬라 역시 6.2%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서학 개미들의 반란'으로 지난달 말 주가가 폭등한 뒤 크게 추락했던 게임스톱은 하루에만 104% 폭등해 장 막판 거래가 정지되기까지 했다. 게임스톱은 전날 짐 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을 발표한 바 있다.

 

공매도 업체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추락했던 중국 드론제조사 이항홀딩스는 이날 7.8% 올랐으나, 전기차회사 루시드모터스와 합병이 확정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칠캐피털Ⅳ는 18.5% 급락해 '서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美 채권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부담...파월 발언 인플레이션 리스크 잠재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채권금리 상승세는 주식시장에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세는 곧 경기 회복세를 의미하기에 증시 방향성에는 강세장 지속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수혜주라 할 수 있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연 1.2% 선을 돌파한지 10일 만에 20bp(1bp=0.01%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대표가  "추가 부양책이 없더라도 연방정부 부채는 16일 안에 28조달러를 넘어설 것이고, 2조달러 언저리의 추가 부양책이 통과되면 부채는 조만간 30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지출 부담이 급증한 상황에서 1조9천억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 통과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유가 반등 등 여파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명목 금리뿐만 아니라 실질 금리도 상승도 여전히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채권 금리마저 상승해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간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재확인했지만, 물가 반등 및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에선 연준을 주시해왔고  파월 의장의 미 의회 증언은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는 파월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하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화했다.

 

개인 매수세에 따른 주가 급등세에 주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강세장 지속은 지속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시장은 기본적으로 유동성 장세이고, 그 근간은 통화공급 및 금리와 연관된다"며 "금리 상승은 시장에 분명한 조정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의 미 하원 금융위원회 발언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와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한 순간에 잠재웠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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