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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려한 그래픽, 화려한 반응성"...V4 로드맵 공개, 신임 개발진 "경청과 소통" 강조

대규모 업데이트 '오디세이', 3월부터 시즌제 진행
업데이트 로드맵 공유와 설문조사, 의견 취합 등으로 이용자와 소통 강화

 

【 청년일보 】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은 PC 온라인 게임의 흥행 덕분이었다.

 

2010년대 들어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 중심이 이동한 뒤에도 넥슨의 주요 수익원은 PC 온라인 게임이었다. 경쟁사인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지만, 넥슨은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랫동안 막혀 있던 넥슨의 모바일 게임 혈을 뚫은 것은 다름 아닌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V4(Victory For)'였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안티 서버 월드'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른 V4는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내를 유지하며 넥슨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하며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넷게임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V4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진의 변화를 꾀했다. PD와 디렉터를 교체하고 이용자의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개발 방향성과 V4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새로 취임한 구상은 PD와 손화수 디렉터는 "연말연시 기간 조직 재편이 겹치면서 V4의 개발 속도가 다소 늦어졌던 것을 만회하겠다"며 "서비스 2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기존에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고 게임 서비스를 장기간 지속할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추후 과제"라는 포부를 밝혔다.

 

 

◆ 시즌제로 진행되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오디세이'

 

구상은 PD는 V4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해외 지역 론칭을 전담한 핵심 개발진 중 한 명이며, 손화수 디렉터는 기존 개발진이었던 손면석 PD 및 이선호 디렉터와 다년간 호흡을 맞췄다. 업계 베테랑인 만큼 V4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넷게임즈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취임 후 가장 먼저 꺼낸 변화는 바로 '오디세이'다. '새로운 모험을 향한 여정'이란 뜻을 담은 오디세이는 시즌제로 진행되는 콘텐츠 업데이트로, 오는 3~4월 '오디세이 액트1. 여정의 시작'부터 5~7월 '오디세이 액트2. 용기의 시험', 하반기 '오디세이 액트3'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9일 진행되는 오디세이 액트1 시즌의 첫 업데이트에는 ▲클래스를 한 단계 강화하는 진화 개념의 전직과 클래스 변경 ▲초고속 성장을 돕는 신규 특화서버 ▲자동 사냥의 편의성을 높인 '콘텐츠 스케줄러'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가지 콘셉트의 '셀레인 평원' 등이 포함됐다.

 

구 PD는 "추후에는 이용자가 서버나 길드보다 작은 규모에서 즐기도록 파티 단위로 인스턴스 던전에 입장해 강력한 적을 공략하는 '레이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길드 단위로 즐기는 콘텐츠도 더 풍부하게 확장할 것"이라며 "다음 대규모 콘텐츠로는 5개 이상의 서버가 매칭돼 던전을 경쟁·공략하는 '월드 던전'을 준비 중이다. 월드 던전은 V4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내 필드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업데이트 로드맵 공유와 설문조사, 의견 취합 등으로 이용자와 소통 강화

 

넥슨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 흥행작이란 점과 그 흥행이 1년 넘게 이어간다는 점에서 V4는 여전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 인기 비결에 대해 손 디렉터는 '미려한 그래픽'과 '화려하고 반응성이 좋은 전투' 등을 꼽았다.

 

그는 "서비스 2년차에 접어든 시점에도 계속해서 사랑을 받는 것은 이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빠르게 소통하고자 했던 자세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소통을 통해 발전하는 V4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V4 이용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서버 내 무분별한 PK로 인한 게임 플레이의 어려움 해소 ▲아이템 가치 보존 ▲클래스 밸런스 조정 등이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게임 내에서 다른 이용자를 학살하는 '막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책을 검토 중이다. 손 디렉터는 "막피는 하나의 현상보다는 작년 서버 이전 및 통합 이후 각 서버 내부의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진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 중 하나"라며 "이용자 간 충돌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혼란스러워진 부분이 있어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의 요구가 많았던 개인 적대 시스템의 구현과 무법 상태에서의 페널티 강화를 적극 검토 중이며, 개선된 서버 이전 기능을 도입해 자연스러운 해결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 PD와 손 디렉터는 1주년 업데이트 후 이용자와 소통하는 밀도가 떨어졌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내달 이뤄지는 오디세이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V4의 정체성과 개발 방향성에 맞춰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들은 "그동안 기다려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오디세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진행될 업데이트의 로드맵을 미리 공유하고 설문조사 및 여러 경로로 주신 의견을 하나하나 검토해 반영하겠다"며 "이용자와 소통하며 장기 서비스로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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