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네이버가 중소사업자, 창작자의 온라인 창업을 이끈 '프로젝트 꽃'의 범위를 확대하며 판 키우기에 나선다.

 

네이버는 2일 올해 첫 '네이버 밋업'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기술로  중소사업자의 성공을 돕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여해 설명을 맡았다.

 

한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비즈니스 툴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이 목표였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과 중소사업자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꽃 1.0'의 성공 공식 오프라인으로 확대… '스마트플레이스' 비즈니스 툴로 개선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이며 올해는 160곳으로 확대한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현재 매일 1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평균 1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안정적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 잡았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동안 제공해 온 ▲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중소사업자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되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오프라인 중소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 중소사업자가 직접 설계하는 물류 제안… '데이터 풀필먼트 시스템'으로 글로벌까지 지원

 

'프로젝트 꽃 2.0'은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중소사업자를 지원한다.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중소사업자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한 대표는 "수십 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중소사업자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하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를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 직송 생산자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하는 대형 프레시센터와의 협업 모델 구축 ▲동네시장 상인을 위해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중소사업자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패션 판매자가 가장 힘들어 하는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평송 사업개발실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돼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패션 중소사업자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 중소사업자를 위한 글로벌 지원 방안으로 한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런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중소사업자를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창업 생존율 높이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 창업 후 6개월간 지원 집중

 

네이버는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선,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간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첫 월 200만 원, 800만 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와 함께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는 '비즈 컨설팅 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오프라인 중소사업자를 위한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 앞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살펴볼 예정이다. 올 한 해 처음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를 도입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에게는 6개월간 현장 결제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오프라인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6월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한다.

 

◆ 40명의 네이버 '프로'가 이끄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올 하반기 공개

 

디지털 비즈니스 감각과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된 가운데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중소사업자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 오픈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총괄하는 공기중 교육 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코스와 인터넷 플랫폼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네이버 직원이 전담해 개발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 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사업자와 창작자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주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험이 풍부한 네이버의 우수한 직원 프로가 직접 교육하고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렇게 개발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커리큘럼, 코스워크 들은 추후 글로벌에서도 활용되도록 계속해서 전문성을 강화한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중소사업자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다양한 역할을 하려 노력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