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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8명 사망"...실탄 사용 미얀마 군부, 시위대 강경 진압

유엔 특사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 50명 이상…진짜 전쟁날 수도"
미 국무부 "끔찍하다…잔혹한 폭력 규탄"

 

【 청년일보 】실탄을 사용한 미얀마 군부의 반쿠데타 시위 강경진압으로 3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에서 38명이 숨졌다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밝혔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면서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AFP 통신이 밝혔다. 

 

취재원에 따른 사망자 집계 차이가 있지만 AP통신은 미얀마 현지 데이터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하루 만에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자국민을 향한 미얀마군의 잔혹한 폭력을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로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라면서 미국은 미얀마 군정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민정부 복귀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국민에게 자행된 폭력을 목격해 간담이 서늘하고 끔찍하다"라고 비판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차별적인 유혈 진압...CRPH 군사 정권에 반기

 

국민을 상대로 한 군경의 무차별적인 유혈 진압에 대한 전세계 비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측이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등 군사 정권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측 의원들의 모임인 CRPH(연방의회 대표 위원회)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쿠데타로 인해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 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CRPH는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작년 총선에서 당선된 인사 3명을 외교부 등 6개 부처 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 즉각 종식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한 연설로 외교가에 파문을 던진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도 CRPH 편에 설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당시 초 모 툰 대사가 연설을 마치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퍼진 '세 손가락' 경례를 한 모습은 전 세계에 화제를 모았다.

 

세 손가락 경례는 영화 '헝거 게임'에 나온 것을 차용한 것으로,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됐지만, 쿠데타 이후에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각국에 동남아 국가의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얀마 군부가 "2월 1일 쿠데타 이후 제재와 고립을 견뎌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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