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 중심 폭등을 이끌며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그동안 지속해온 미 국채금리 동향에 집중했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주가 상승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장중 1.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던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5%대 중반으로 내려앉으면서 투자자들에게 드리웠던 먹구름을 거둬냈다.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금리는 미 재무부가 실시하는 국채 입찰 수요에 플러스 신호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이날 580억 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날 10년 물 등 이번 주 국채 입찰이 이어진다.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점쳐지면서 금리도 10년물 기준 1.6% 부근에서 저항력을 나타냈다. 증시의 투자 심리는 안정되는 양상이다.

오전 9시 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99포인트(0.53%) 상승한 31,971.4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15포인트(1.44%) 오른 3,87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19포인트(2.99%) 급등한 12,986.35에 거래됐다.

경기 순환 민감 주식은 최근 불안 와중에도 꾸준한 강세를 유지했고,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도 이날은 큰 폭 반등했다.

애플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상승세고, 테슬라는 8% 넘게 급등하는 중이다.

미국의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의 최종 타결이 임박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 하원은 지난 주말 상원에서 통과된 부양책 법안을 이르면 다음 날 가결할 계획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법안 통과에 장애물이 없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8로, 전월의 95.0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의 상승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인 96.5도 밑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금리 움직임의 상당 부분이 이미 진행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 내린 64.65달러에, 브렌트유는 0.22% 하락한 68.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8% 반영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